이재명 후보 비서 배씨, 5급공무원 되기 쉽네

엊그제 윤석렬 후보의 공무원 관련 대선공약을 보고 나니, 이재명 후보 측 내용도 눈에 띈다. 비서 배 씨가 얼떨결에 별정직 5급 공무원이 돼서, 이 후보 부인을 보좌했다고 하는데, 참 우리나라 공무원 수험생들 정말 박탈감 장난 아닐 듯하다. 

 

이재명 사무실 → 성남시 7급 → 경기도 5급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배 씨는 원래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를 하던 시절, 그 변호사 사무실에서 경리 업무를 봤다고 한다. (경리도 역시 사무실을 잘 들어가야 하나보다, 나도 경리업무 배울걸 그랬나) 그러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었을 때는, 성남시 비서실에 7급 별정직으로 들어갔다. 성남시청에서 2년마다 임용시험을 치르고 계약을 연장했는데, 외국인 의전 담당으로 공식 업무가 되어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한 번도 공인 어학시험 성적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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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무실→ 성남시 7급→ 경기도 5급… '갑질논란' 배소현 누구인가

 

경기도 5급 공무원으로 승진 

그렇게 2년씩 버티다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면서 2018년 경기도 총무과 5급 사무관으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부럽다. 나도 좀 데려가 주라. 시키는 대로 다 할 수 있다. 장도 보고 밥도 하고 커피도 타 주고 신발도 닦고, 어차피 국민을 위한 봉사직이 공무원이라면, 김혜경 씨도 국민이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게. 나도 데려가 주라.) 

 

경기도 5급 공무원의 업무?

문제는 배 씨의 업무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는 국회 소통 및 국외 의전으로 되어있는데, 총무과에서 배 씨 얼굴을 본 적도 없고, 배정된 책상이나 컴퓨터도 없다고 한다. 그럼 출근 안 해도 월급이 나오는 세상 꿀 보직이었단 말인가. 아니면, 출근해서 화장실이나 옥상에서 몰래 업무를 봤단 말인가. (그래도 부럽다. 책상도 없고 컴퓨터도 없어도 부럽다. 나도 의전 잘할 수 있는데 아쉽네) 혹시, 국회로 바로 출근을 한 건가? 하지만, 국회 출입증도 발급된 것이 없다고 하는데 몰래 들어간 건가. 어디서 뭘 한 걸까 이 5급 공무원은. 공무원이 정말 박봉에 사람 때문에 힘든, 일종의 서비스 직이라는 이미지인데, 이 배 씨는 라인 한번 잘 타서 인생이 폈구나. 부럽다. 조상신이 도운 모양이다. 

 

5급 공무원이 7급 공무원에게 갑질을

또 다른 문제는 갑질이다. 자기가 짬이 차다 보니 김혜경 씨 수발들기가 힘들고 귀찮았던 건지, 자기 밑에 사람 한 명 더 별정직으로 뽑아놓고 그 사람에게 일을 토스해서 시키기 시작했나 보다. 아니 그래 놓고 뭐 마음에 안 든다고 전화해서 훈계하고, 난리네 난리야. 배 씨가 이 7급 자기 밑사람에게 적당히만 했어도 이 사람이 폭로까진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말 독하게 사람 괴롭혔나 보다. 그리고 이제 이 불똥이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에게 튀고 있다. (근데 다 모르겠고 그저 배 씨 부럽네) 요새는 자영업도 사장이 절대 직원한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랫사람 눈치도 봐가면서 일을 시켜야 하는데, 이 배 씨는 제대로 공무원 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가 뭐가 좀 모자라도 많이 모자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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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 둘째 치고, 공무원 수험생들이 너무 불쌍하다. 그 젊고 한창나이에 2~3년씩 골방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애들이 5급 7급 공무원 한번 해보자고 그렇게 목숨을 거는데, 누구는 너무 쉽게 공무원이 되는구나. 수험생활 한번 하고 나면 사회성도 떨어지고, 있던 사람 관계도 다 끊어지는데, 이 친구들 그거 다 리스크 알면서 하는 건데, 더 이상 기득권들이 이런 거로 박탈감 느끼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비서 구하시면 제 연락처는  010,,)